▶일시 : 2003년 11월 22일 (토) 오후 2시
▶장소 : 옥천읍 대천리 옥천신문사 독자사랑방
가을이 깊어가면서 바람이 차갑습니다.
제가 처음 옥천 민요를 찾아간 날도 요즘처럼 추운 날이었습니다.
아는 것도 없이 안타까운 마음만으로 발품을 팔아 시골길 경로당을 찾아다닌 것이 돌아보니 벌써 몇 해가 흘렀습니다.
생면부지의 서투른 젊은이를 마다하지 않고, 수십년 전의 기억을 되살려 소리를 해주신 어르신들의 주름진 얼굴과 거친 손이 눈에 선합니다.
누구나 기억하지만 기록되지 않아 가치가 알려지지 않았던 이분들의 노래를, 이번에 문예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한 권의 책과 음반으로 엮게 되었습니다.
쉽지만 마음먹기 어려운 길에 함께 해 주신 고마운 분들, 여러 해 같은 길을 가는 가깝고 소중한 벗과 함께 ‘옥천의 소리를 찾아서’ 출판기념회를 갖고자 합니다.
오셔서 책 한 권 받으시고, 차 한 잔과 맑고 향기로운 이야기 더불어 나눌 수 있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출판기념회에는 남해안으로 여행을 가는관계로 참석을 못해서 유감입니다.
이리 축하의 말씀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