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반전교육을 시키지 말라니, 그럼 아이들에게 '전쟁은 좋은 것이니 자꾸 해야 한다'고 가르쳐야 된다는 얘긴지......참 어이가 없군요.
미국 아니라 미국 할애비라도 나쁜 행위를 하면 지탄을 받아야 하는거지, 옳고 그르고를 떠나 미국이 하는 일은 무조건 박수를 치고 뒤를 따라야 한다는 얘긴지......기도 안차는군요.
아이들에게 현실보다 이상과 꿈을 가르친다고 점잖게 나무라시는 '같잖은 인간', 그럼 아이들에게까지 '힘이 곧 정의'이니 꿈과 이상을 접고 현실을 추수하라고 가르쳐야 한다는 얘긴지.....
그러잖아도 워낙 닳아빠진 세상이 돼놔서 아무리 바르게 살라고 교육시켜도 커가면서 '자동으로' 점점 닳아질 터인데......
"전교조의 ‘反美세뇌’는 교육 暴力이다"라는 조선일보 사설 옮겨오신 분, 그거 좋은 글이라구 퍼오신 거지요? 그런데 그거 다 기만이고 선동이에요.
조선일보가 문제삼는 소위 '전교조교사들의 수업자료'라는 걸 봅시다.
"(파병할 경우) 살아남은 이라크 국민들은 우리나라를 죽을 때까지 저주할 것" - 이거 맞는 말 아닌가요? 우리나라 침략해서 강점했던 일본, 근 백년이 다 돼가지만 지금도 우리 국민들 일본 미워하지 않나요? 6.25때 북한 도와준 중국이나 소련, 지금부터 불과 10년 전까지도 미워하지 않았나요? 우리가 파병하면 이라크인들도 당연히 그리 생각하겠죠.
또 "(이라크 전쟁은) 민중에 대한 학살이자 인류에 대한 범죄행위" - 이것도 사실 아닌가요? 오죽하면 미국의 전통적 우방인 프랑스나 독일 등 유럽 여러나라들조차 외면하고 심지어 미국이 가장 큰 지분을 가지고있는 유엔에서조차 미국의 편을 들어주지 않겠어요?
또 "민간인 여자 어린이를 가리지 않고 50만명이 넘는 죄 없는 이라크인들이 죽을 것" -이것도 전 세계의 군사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객관적 사실' 아닌가요?
결국 조선일보는, 이런 입증된 사실과 객관적 사실을 들어 아이들에게 전쟁의 해악을 가르친다는 이유로 전교조 교사들을 매도하는 건데요,
그렇다면 조선일보가 바라는 '바람직한 교사상'이란 결국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하든지 아니면 사실을 숨겨서라도 전쟁에 찬성하게 가르치는 교사라는 역추론도 가능할 것 같은데, 과연 그런 선생님이 바람직한 교사일까요?
도대체 아이들에게 전쟁이 나쁜 것이라는 걸 가르쳐서는 안된다는 얘기를 어떻게 할 수 있는지.....또 그런 신문을 보면서 옳다꾸나하고 박수를 보내는 사람들의 인성은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누차 말했지만 조선일보 그거 빨리 끊으세요. 그거 오래보면 자신도 모르게 인성이 파괴됩니다. 이렇게 증명되고 있잖아요. 몇만명 몇십만명의 민간인이 죽을지도 모르는 참혹한 전쟁을 얘기하면서 무슨 장사꾼 논리 힘의 논리 정치논리 진영논리로 재단하는 비인간적인 분들.......날도 풀렸으니 어디 호젓한 금강가에 가셔서 머릿 속이나 한번 헹구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