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해야 할 때 하는 말은 간결하고도 묵직하다
 곽봉호
 2003-05-22 12:48:16  |   조회: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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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심(存心)

       
      多言多慮, 最害心術. 無事則當靜坐存心.
      接人則當擇言簡重. 時然後言則言不得不簡.
      言簡者近道.


      말이 많고 생각이 많은 것은
      마음 공부에 가장 해가 된다.
      일이 없을 때는
      마땅히 고요히 앉아 마음을 보존하라.
      사람과 함께 있을 때는
      마땅히 말을 가려 간결하면서도 묵직해야 한다.
      때가 된 뒤에 말을 하면
      말은 간결하지 않을 수 없다.
      말이 간결한 것은 도에 가깝다.


      율곡 선생의 《격몽요결》에 나온다.
      다변의 뒤끝은 늘 피곤하다.
      말하는 동안 몸 속의 기가 다 빠져 나간다.
      혼자 있으면 온갖 생각이 제멋대로 끝간데를 모른다.
      그러는 사이에 마음 밭은 갈수록 황량해진다.
      고요히 앉아 마음이 달아나는 일이 없도록
      지키는 일은 얼마나 어려운가?
      고요히 앉아 본 지가 참 오래되었다.
      마음에서 쓸데 없는 생각을 지우고,
      무념무상으로 앉아
      내 본디 마음과 마주 앉아 있기란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마음이 텅 비면 생각이 사라진다.
      생각이 사라지면 언어가 줄어든다.
      꼭 해야 할 때 하는 말은 간결하고도 묵직하다.
      말을 아껴라.



       

      간혹 다툼이 있었을 때
      수도 없는 많은 말을 하였지만
      돌아서 날이 밝으면 가슴만 허전합니다



      2003-05-22 12: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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