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문향] 하늘의 그물

정호승 [정지용문학상 제12회 수상작]

2023-11-02     옥천닷컴

하늘의 그물은 성글지만
아무도 빠져나가지 못합니다
다만 가을밤에 보름달 뜨면
어린 새끼들을 데리고 기러기들만
하나 둘 떼지어 빠져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