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베른아우어 프란체스카씨

2000-05-20     이안재 기자
13일 밤 7시 지용제 행사의 마지막 행사를 장식했던 민예총 주관의 지용생가 종합예술제 행사를 끝까지 지켜보며 시종 웃음을 잃지 않고 있던 칠순 노인. 스위스 사람 베른아우어 프란체스카(70)씨다.

"축제가 너무 좋아 기쁜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힌 프란체스카씨는 지나 비네티(이제는 양예진이라는 한국 이름을 가진 옥천사람. 양예진씨는 언론에 보도된 후 직장생활마저 자유롭지 못하다며 언론에 이름이 나길 꺼려했다)씨의 어머니다.

프란체스카씨가 지용제 행사에 참여해 보기는 이번이 처음. 정지용 시인과 그의 시 `향수'를 잘 알고 있다고 말하는 프란체스카씨는 정지용 시인을 `괴테'같은 분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남북이 분단되는 상황에서 깊은 아픔을 간직한 정지용 시인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분이며 특별한 분이라고 말했다.

그런 면에서 정지용 시인은 `지역주민들에게 명예와 자존심을 안겨주고 있다'고 말하는 프란체스카씨. "지용제는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하고요. 주민들이 잊으면 안됩니다"라는 프란체스카씨의 말이 강하게 인상에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