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사]지역실정 맞는 신문으로 이끌 터-정두현
[창간사]지역실정 맞는 신문으로 이끌 터-정두현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1989.09.30 00:00
  • 호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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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가 없는 나무가 없고 근원이 없는 물이 없듯이 굽이쳐 흐르는 금강 물줄기처럼 면면히 이어온 우리 옥천. 옛부터 우리 고장엔 수많은 인재가 배출되었으며, 가는 곳곳마다 선인들의 발자취가 역사의 숨결로 살아 움직이는 유서깊은 고장입니다.

우암 송시열 선생과 백촌 김문기 선생의 얼이 숨쉬고, 중봉 조헌 선생의 혼이 남겨있고, 정지용 시인의 향수가 물씬 풍겨 살아숨쉬는 생명의 관성터에 선인들의 모습을 받들고 고장을 이끌어나갈 자그마한 주민의 목소리를 모아 볼 필요를 느끼게 된 것입니다.

수없이 많은 일들이 매일같이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고 어쩌면 식상해져버린 너무나도 큰 소식들이 작은 지역민들에게 상대적인 소외감을 가져다 주었는 지도 모를 일입니다.

큰 사건에 민감하면서도 왠지 모를 공허감아 항상 떠나지 않는 것은 결국 우리 주위, 나 자신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어오지 못했고 들어보지도 못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맞이하게 될 지방화시대에 발맞추어 우리지역의 문제와 소식들을 숨김없이 전달해 주는 명실상부한 우리지역 주민의 언론창구로 어두운 곳을 밝혀줄 책임과 의무를 절감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옥천의 파수꾼으로써 지면을 할애, 골목골목을 누비는 지역주민의 하나됨의 동반자로서 옥천의 건설적인 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사명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옥천신문」은 주민들의 의식흐름을 대변해주고 주민의 화합과 지역자존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며, 우리의 실정과 특성에 맞는 지역사회 개발과 우리지역의 오랜 전통문화 창달의 확실한 담보가 될 것입니다. 또한 계층간의 갈등과 대립을 씻고 특히 기층민의 위화감과 소외감을 해소하며 「더불어 함께 사는」균형발전을 도모하여 실질적인 사회발전의 선봉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지역의 진솔한 대변지로서 각계 각층의 여론을 묶어 내어 지역의 큰 몫을 해내야 할 어려운 난제들을 푸는 데 있어서 옥천신문의 역할 담당은 매우 크리라 봅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작지만 결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명감 하나만으로 주민에게 필요한 생활정보나 아름다운 미담을 발굴하여 기사화하며 가까운 이웃의 모습도 찾아 전할 것입니다. 말이 아닌 실천하는 행동으로 소박한 첫발을 내딛으며 여러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해 나가겠습니다.

현실은 비록 우리의 내일을 약속해 주지 못하는 미완성의 공간이지만 최선을 다했다는 사명감은 언제까지나 버릴 수 없는 우리의 신념인 것입니다.이러한 사명감을 가지고 신속 정확한 소식을 전해 지역민의 결속과 애향심을 북돋아 주어 올바른 지역언론으로 이끌어 가겠습니다. 적극적인 관심속에서 나오는 창조적 비판과 애정어린 충고를 기다리며, 주민과 더불어 살아있는 신문을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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