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창기 노조 설립 정신 잊지 않을 것'
'초창기 노조 설립 정신 잊지 않을 것'
대전충북지부 코스모링크지회 김창정 지회장·윤재일 사무장
  • 기자명
  • 승인 1970.01.01 0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스모링크 노동조합원 90여명이 지난해 10월 김창정(54)씨를 지회장으로 윤재일(45)씨를 사무장으로 선출했다. 러닝메이트인 두 사람은 2008년 법정관리로 인한 사측의 일방적 해고가 이뤄졌을 당시 노조를 만들어 끝까지 싸운 그때 그 정신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입을 모아 말했다.

15일 만난 김창정 지회장과 윤재일 사무장은 열악했던 임금 수준과 노동환경이 노조 활동을 통해 어느 정도 개선됐지만, '노동시간 단축'에 따라 또다른 투쟁 상황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과 여가시간의 적당한 분배가 존중되는 사회입니다. 하지만 노동자들은 여전히 과도한 근무시간으로 인해 안전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번 노조는 사측과 근무제와 관련해 여러 제시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워라밸을 기조로 노동자들이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일했으면 합니다."

김창정 지회장과 윤재일 사무장은 지역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처한 문제 역시 적극적인 연대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옥천에서 노동권리에 대한 안일한 인식으로 열악한 노동환경을 양성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지역 내에도 청소년 노동자,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노동자 등 많은 이들이 노동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지자체에서도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시스템들을 마련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김창정 지회장은 초심을 잃지 않고 노조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변화의 과정에서 사람은 무뎌져 가기 마련이기에 초심은 늘 중요합니다. 지난날 노조가 만들어질 때 세운 정신을 잊지 않고 노조를 이끌어 가겠습니다!"

박해윤 yuni@okinews.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