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어탕 '이보다 좋을 순 없다'
추어탕 '이보다 좋을 순 없다'
군북면 이백리 '통큰 약초 추어탕'
  • 장재원 기자 one@okinews.com
  • 승인 2012.05.25 10:40
  • 호수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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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윤정 대표

군북면 이백리 면사무소 관문에 추어탕 전문점이 생겼다. 이백리를 지나치는 국도 4호선을 자주 이용하는 운전자라면 한 번쯤은 큼지막한 간판에 눈길을 줬을 법 하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통큰 약초 추어탕'은 추어탕 전문 식당이다.

6천 원이라는 비교적 싼 가격에 약초추어탕 한 그릇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약초추어탕은 삼백초, 황기, 오가피 등 다섯 가지 약초를 우린 물에 끓여 추어탕 본래의 담백한 맛을 유지하면서도 미꾸라지의 비린 냄새를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 피부미용과 노화방지, 성인병 예방에 좋다는 추어탕에 약초까지 들어가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약초추어탕 외에도 미꾸라지를 그대로 넣은 '통 약초추어탕', 추어탕을 잘 먹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추어물만두와 추어계란말이도 있다.

"비어있는 건물에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신랑이 좋아하는 추어탕을 주 메뉴로 하는 식당을 해보기로 했어요. 생선 냄새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약초를 넣어 봤는데 몸에 좋은 보양식에 약초 효능까지 더해져 손님들이 많이 찾아 주세요."

식당을 운영하는 장윤정(43)씨는 군북면 환평리에 산다. 약초체험마을 조성을 앞두고 있는 환평리에 사는 장씨가 약초추어탕을 계발한 것은 우연이 아닐 터. 그의 남편은 환평농원을 운영하고 최근 농림수산식품부가 선정하는 신지식농업인에도 선정된 노수호씨다. 그동안 줄곧 농원 일을 돕다 이제는 식당과 농원 일을 같이 하고 있다. 시외숙모 정재순(63)씨와 함께 해 힘든 것 보다 즐거움이 더 크다.

그는 이윤을 많이 남기는 것보다 보다 좋은 재료로 맛있는 추어탕을 손님들에게 제공하려고 노력한다. 미꾸라지는 이웃한 대전에서 공수하고 시래기와 각종 밑반찬 재료는 옥천 오일장에서 직접 사온다. 인근 마을 주민들이 가져오는 부추나 미나리도 좋은 재료가 된다.

"한 할머니는 부추를 얼마 가져다주시고 추어탕 한 그릇 드시고 가기도 했는데 정겨워요. 그나저나 시골 분들 싸게 드실 수 있게 가격을 정했는데 미꾸라지 가격이 계속 올라 걱정이에요."

더 큰 욕심은 없다. 식당 자주 찾아 주시는 주민들에게 인정받고 새로운 메뉴 계발 통해서 식당이 좀 더 활성화되기를 그는 바랐다.  문의: 732-8586

▲ 약초추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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