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를 재배하고 있는 전모(32·세산리)씨는 『어떻게 대책을 세워야 할 지 모르겠다』면서 『복구작업을 한다해도 너무나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고 한숨을 지었다. 전모씨의 경우 열풍기(동성기계) 2대를 구입하여 설치하던 중 한 대가 고장난 상태에서 한 대만으로 가동하다보니 1천평의 비닐하우스에 쌓이는 눈의 중량을 감당하지 못해 지난 31일 새벽 4시경 내려 앉았다는 것.
전씨에 따르면 1천평, 6백주의 포도나무밭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하는데 소요된 시설자금은 1천5백만원, 여기에 포도생산시 작년 수준으로 추산해 본다면 약 3천만원으로 총 4천5백여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평균 적설량 25.1㎝를 기록한 군서면의 경우에도 딸기, 포도 등 비닐하우스에 36농가 5천8백40평에 1천6만9천원 정도의 피해를 입었는데 8백여평의 딸기 하우스에 설해를 당한 김모(38·사정리)씨는『밤새 잠을 설치면서까지 쌓이는 눈을 거두어 내렸지만 역부족이었다』면서 『설상가상으로 어려워지는 농촌현실이 짜증스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의 한 관계자는 『그래도 올 피해는 비닐하우스를 설치하는 단계에서 입었기 때문에 작년에 비해 대폭 줄어든 상태』라면서 『총 피해액이 3억이상 되어야 보상이 가능한데 옥천군의 5천여만의 피해액을 감안할 때 올 보상대책이 가능할 지 모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보상은 비닐하우스 파손 70%이상인 농가에 한해 국고 20%, 지방비 20%, 융자 60%(3년거치 7년상환, 연리율 0.8%)의 지원이 있었다. 이에 따라 올해의 경우 폭설로 인한 피해농가에 대하여 총 80%(국고 20%, 융자 60%)의 복구비를 지원한다는 농수산부의 발표가 지난 1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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