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용개량제' 뒤늦게 실마리 풀려
'농용개량제' 뒤늦게 실마리 풀려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1990.02.10 00:00
  • 호수 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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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화된 토양의 개량과 생산력 증대를 위해 농촌에 공급되었던 농용 석회고토분말과 규산질 비료가 공급된지 1년이 지나도록 사용을 안한 채로 곳곳에 방치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농용개량제인 석회고토분말과 규산질 비료는 관계기관에 의한 일방적 배당에 따라 공급자와 수급자 간에 잦은 마찰을 빚어온 것이 사실이다.

ㄱ면의 이장 박모(32)씨에 의하더라도 지난해 봄 밭일을 마치고 돌아와보니 대한통운 차량이 집앞에 아무 연락없이 농용개량제를 하차시켜놓고 가벼려, 하차시켜놓은 분량을 의무적으로 소비해야 될 형편이어서 각 농가에 반강제적으로 떠맡기다시피 했다. 당연히 수금시에도 큰 곤욕을 치렀다.

이 말을 입증이라도 하듯이 현재도 ㅇ면의 경우는 지난해에 쓰지않고 버려둔 규산질 더미가 마을회관 뒤에 쌓여있으며 ㅊ면의 경우 소재지에 위치하고 있는 한 폐가에 포장이 뜯겨진 채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이같은 일방적 배당에 대한 강한 반발과 농용개량제의 인수거부 등 물의가 뒤따르자 올해의 경우는 농가로부터 신청을 받아 신청량에 한해 공급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그 결과 90년도 농용개량제의 공급량은 예년의 38%수준으로 대폭 감소되었다. 농용개량제의 감소 추세를 우려하는 일선기관의 한 관계자에 의하면 농용개량제는 산성 토양을 알칼리화하여 주며 벼를 튼튼히하고 병충해 등 각종 재해에 견디는 힘을 강하게 해줄 뿐만아니라 질소 인산질 비료의 효과를 높여주어 안전 다수확을 가져오게 하는 현 농촌의 필수적인 농용비료로 알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농가에서는 농용비료에 대한 인식부족과 시용효과가 단기간내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어서 사용을 꺼리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농용개량제의 필요성을 계속홍보, 계도해 나갈 생각이라며 농촌지도소 등에서 각지의 토양검사를 실시하여 필요한 지역에 필요한 양만큼 공급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용개량제는 춘기와 추기로 나누어 1년에 2회 공급이 이루어지는데 각지역은 4년에 1회 정도씩 공급받을 수 있다. 올해 농용개량제의 공급분량을 보면 농용석회고토분말의 경우 춘기와 추기를 합하여 6백42t, 규산질비료는 2백26t으로 이는 예년의 1천43t과 6백59.4t에 비해 각각 39%및 34%수준에 미치는 분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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