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의보 이용자 감소추세
약국의보 이용자 감소추세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1990.02.17 00:00
  • 호수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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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1일부터 실시된 약국의료보험이 실시된지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정착단계에 들어서지 못한 채 주민들의 약국의료보험 이용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옥천군 의료보험조합에 따르면 지난 1월말까지 신청된 약제비 청구건수는 4백95건, 35만 3천1백30원으로 지난 12월말까지 신청된 2백66건, 19만6천원과 합해 7백51건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11월말까지 환자들이 이용한 건수로 일선 약국에서 매번 청구하는 번거로움을 피해 한꺼번에 모아 청구하는 경향으로 볼 때 최근의 통계는 정확히 나와있지 않지만 올해 들어서는 약국의료보험을 이용하는 환자들이 오히려 줄고 있다고 한다.

그 원인으로 읍내 약사들은 의료보험에 쓸 수 있는 약이 총 2천3백47품목에 묶여있고, 한 번에 조제할 수 있는 약품도 4품종으로 제한되고 있으며 1회 2일분 밖에 조제할 수 없는 점, 낮은 의료수가 문제, 일반인에 대한 홍보부족 및 보험조제약에 대한 불신 등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

옥천읍 금구리에 사는 김모(여·34)씨는 『보험증은 갖고 있지만 보험약을 써본 사람들이 약효가 적다고 말하기에 한 번도 이용해 본적이 없다』며 『약효가 적은 약을 먹기 보다는 차라리 보험약을 먹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약사들은 1일분 약제비가 지난 1월까지 5백50원에 묶여있다가 2월1일부터 7%가 인상된 5백90원으로 책정됐지만 상대적으로 너무 병원의료보험수가 보다 너무 낮아 최소한 8백원에서 1천원선은 돼야 한다며 시간상의 어려움도 토로하고 있다. 즉 보험환자 1인당 소비하는 시간이 약 15분에서 20분까지 걸려 다른 보험환자들이 많이 기다려야 한다는 것.

이외에 옥천군의 경우 군민의 16.6%에 달하는 1만2천1백71명의 의료보호대상자가 이 보험적용을 받지 못해 상대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보험적용에서 제외되는 제도적인 모순을 안고 있어 기존의 문제점과 함께 필히 개선돼야 할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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