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이 고향인 그가 청산까지 어떤 인연으로 내려 온 것일까? 거기서부터 호기심을 풀어내기로 했다. 경기도와 충청북도를 연결한 끈은 대학이었다. 청주과학대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한 그는 청주에서 생활하다가 충청북도와 인연을 맺게 됐다.
그러면 옥천은? 그것은 동아리였다. 해양소년단 모임의 대학생 모임에 가입하면서 모터보트, 수상스키 등을 타게 되면서 청소년 지도사에 관심을 갖게 됐고, 지도사 자격증 3급을 취득하면서 옥천 청소년 수련관에 온 것이다. 그는 지난해부터 청산에 배치되면서 청산 아이들과 인연을 맺고 있다.
"청산청소년 문화의 집은 잘 이용만 하면 많은 것들을 해낼 수 있어요. 영상편집실, 공연실, 노래방, 도서관, 컴퓨터실 등 다양한 공간으로 채워져 있거든요. 아이들이 컴퓨터게임만 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죠.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개발해 다양한 동아리들을 활성화시켜 이 곳이 아이들의 진정한 문화공간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는데, 좀 힘드네요."
전계권(33)씨는 인터넷으로 선진 청소년 문화자료를 뽑아보면서 여러 가지를 구상하고 있다.
"영상동아리도 만들고, 천연염색, 도자기 동아리도 만들고, 다양하고 독특한 청산 청소년들만이 가질 수 있는 그런 문화를 만들어 보고 싶어요. 청소년 문화의 집을 주민들과 학교에서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이용해줬으면 좋겠어요."
아직 미혼이라며 청산에서 독수공방을 하고 있는 그가 외로움을 떨쳐내고 다시 의욕을 보였다. 내년에는 조금씩 달라질 것이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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