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도서관 전시실에서는 불과 8명의 회원으로 꾸려진 문화원 문화교실 서예동아리 연지회(회장 정한영)의 서예전이 펼쳐졌다.
인생과 우리를 한 번쯤 생각하게 하는 글을 쓴 이들의 초대가 가슴에 더욱 와닿는 것은 모두 직장인들로 일 주일에 한 번, 그것도 밤으로만 모여 자신을 완성시킨 정성이 있기 때문은 아닐까?
"다들 직장 생활을 하기 때문에 글씨를 연습한다는 자체가 어렵습니다. 회원이 적으니 출품작도 적을 수밖에 없죠. 김선기 선생님의 찬조작품이 많이 걸린 것도 그 이유입니다."
정한영 회장은 회원 수가 적고, 작품 수도 적으며 글씨를 연습할 시간도 적지만 글씨를 쓰는 자신들의 정성과 열정만큼은 남들에게 뒤질 수 없단다.
올해 전주서예비엔날레에서 입상한 오임순 총무의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작품이 내걸렸고 어머니의 미술작품 표구비를 대주고, 이번에는 반대로 어머니가 표구비를 대주었다는 황인순(옥천읍 구일리)씨 모녀의 웃음이 묻어나는 정담도 전시공간을 가득 채운 햇살이었다. 지도를 맡은 평거 김선기씨의 "없는 시간 쪼개서 정말 열심히 글씨를 쓰시는 분들"이라는 평가가 자연스런 전시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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