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성 피부염과 먹거리 (5)
아토피성 피부염과 먹거리 (5)
화학조미료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2003.12.20 00:00
  • 호수 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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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로품·비닐·랩·플라스틱· 살충제·합성세제·화학조미료…. 저렴하고 편리하게 사용하는 이런 물건들은 우리가 문명생활을 포기하지 않는 한 계속 존재할 것이다.

맨 처음 화학물질을 개발하면서 하늘이 내린 발명품이라고 기뻐했고 화학조미료에는 DHA라는 것이 풍부하다며 한 숟가락씩 먹었다는 웃지못할 일화도 있단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쏟아지기 시작한지 50년도 채 안 된 지금 환경호르몬이라는 유해물질로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환경호르몬에 인간들이 이대로 노출된다면 30년 후 남성들 반 이상이 생식능력을 잃고 50년 후에는 모든 남성의 생식능력이 사라질지 모른다고 한다. 현대 문명이 만들어낸 각종 화학제품들은 우리 인간을 편안하고 풍요롭게, 그리고 미래보다 현재에 안주하도록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보았다.

먹거리의 문제가 심각한 만큼 화학조미료에 대한 이야기를 빠뜨릴 수 없다. 얼마전 임신한 언니가 물냉면이 너무 먹고 싶어 냉면집을 운영했던 잘 아는 분에게 냉면 조리법을 알려 달랬다고 한다. 그리고 4인분을 기준으로 `미원(조미료) 7스푼, 다시다(감미료) 7스푼’을 넣어야 한다는 말에 뒤로 넘어갈 뻔했다는 씁쓸한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다.

모든 음식점이 이렇지는 않겠지만 정말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그저 1등급 고기로만 육수를 냈다고 생각했지만 화학조미료가 만들어낸 작품이었다니.

우리가 음식을 섭취하면 소화가 되어 우리 몸을 구성하는 각종 영양분을 공급한다. 그리고 에너지를 만들어 우리가 활동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화학조미료는 분해되지 않고 몸 속에 쌓여 나중에 성인병 및 각종 암을 유발하는 주범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자식을 둔 부모라면 내 자식이 곧고 예쁘게 자랐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화학조미료로 만든 음식을 먹이며 이러한 것을 바란다면 헛된 바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면 그 기대의 몇 배가 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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