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자서전-인생은 아름다워(42)] 은퇴후 이력서, 전업주부 20년
[은빛자서전-인생은 아름다워(42)] 은퇴후 이력서, 전업주부 20년
김기태 (1944~) 청성면
  • 김경희 시민기자 webmaster@okinews.com
  • 승인 2023.11.10 10:37
  • 호수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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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익장이라는 말이 무색해진 인생의 겨울을 만났다. 엊그제 중학교 동창의 장례식장에 다녀오면서 쓸쓸한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65년 내내 친하게 지내던 동무들 8명이 모두 세상을 등졌다. 지금은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 사는 내내 인생에 의문을 던지고 답하면서 살아왔지만 명쾌한 정답을 내려본 적이 없다. 그저 순리에 맡길 뿐.■ 마을이 수장되고, ‘김서방’들은 다 떠났다충주댐 수몰지구에 잠겨버린 유년의 기억은 코흘리개 다섯 살 꼬마 ‘김기태’가 전부다. 수몰되기 한참 전에 우리는 마음을 떠나왔다. 수몰후에는 ‘김서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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