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돌 맞은 `산두막' 복숭아 작목회
여섯 돌 맞은 `산두막' 복숭아 작목회
  • 백정현 기자 jh100@okinews.com
  • 승인 2004.09.17 00:00
  • 호수 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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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성면 두릉리 오광원(60)씨의 마당에 달콤한 향기가 가득하다. 한가위를 앞두고 본격적인 복숭아 포장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당도도 높고 지난해보다 가격도 괜찮지만, 농민 오관원씨에게는 무언가 아쉬움이 남는다. 오씨의 복숭아는 청산농협 능월지소를 통해 대전 공판장으로 출하되며 5kg 한 상자에 1만8천원~2만원 가량을 받는다.

지난 98년 12월, 14농가를 회원으로 시작한 청성 ‘산두막(산에 있는 원두막)’복숭아 작목회가 올해로 여섯 돌을 맞는다.

6년 만에 50개 회원농가로 성장, 청성 복숭아를 대표하고 있는 산두막 복숭아 작목회는 요즘 만생종 복숭아 ‘엘바트’ 출하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현재 산두막에서 대전 노은공판장 및 영동 등지로 출하하는 복숭아는 5kg들이 한 상자에 최상품의 경우 2만원이상, 평균 1만 5천원 정도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작목회 서길용(64) 회장은 “올해 복숭아 작황은 좋은 당도에도 불구하고 무더운 날씨로 인해 복숭아 크기가 만족할 만큼 크지 않아 아쉬웠다”며 “만생종 출하가 마무리 되는 10월초까지 완벽한 손질로 유명한 산두막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씨는 “아직 그 수는 많지 않지만 작목회원 중 일부 농가가 친환경인증을 받았다”며 “작목회 구성원들의 노령화로 당장은 힘들겠지만, 꾸준히 노력해 산두막 복숭아가 친환경 복숭아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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