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성면 해맞이 행사는 올해부터 발굴조사가 시작될 이성산성에서 열렸다. 청성면 주민들은 거점사업인 ‘청성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의 순풍을 기원하며, 산성 발굴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청성면은 2020년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과 이성산성 발굴조사사업으로 변곡점에 놓여있다.
청성면번영회(회장 송성호)가 주최·주관한 해맞이 행사는 1일 오전 6시30분 면사무소 앞 주차장에서 첫 시작을 알렸다. 청성면민번영회 송성호 회장은 “청성면이 가장 낙후된 면이었는데,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으로 이런 부분들이 보완이 되길 바란다”며 “올해 가장 큰 공사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순항을 했으면 한다, 또한 발굴이 시작되는 이성산성에 대한 기대도 매우 크다”고 말했다.
전광선 청성면장은 “청성양조장을 매매계약을 해 300평 정도주차장을 확보하려고 한다”며 “청성양조장의 오래된 술독은 묵히는 것이 아니라, 한두레권역과 이야기를 해서 체험으로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산성입구 발굴사업은 면소재지에 주된 관심사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궁촌재에 공원이 7억이 들어가 만들어지는 등 청성의 변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해맞이 행사에 참석한 주민들은 주최측 추산 약 500여명, 청성면생활개선회(회장 전덕출)도 새해 첫 날 따뜻한 떡국 500인분을 준비해 행사에 참여했다.
청성면생활개선회 전덕출 회장은 “지난해 회원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했다”며 “항상 회원들과 봉사했던 것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김은옥 부회장은 “어제 오전 11시부터 육수를 내야해서, 회원들이 고생이 많았다”며 “새해에는 청성에 젊은 사람들도 많아져서 생활개선회 회원들이 늘어나면 좋겠다”고 웃었다.
주민들은 면사무소에서 걸어서 이성산성까지 올라가는 길에서도 서로의 안부와 안녕을 기원했다. 육동일(62,능월리)씨는 “복숭아 농사를 짓는데 겨울이 그나마 한가한데, 바쁜 건 여전하다”며 “지난해 환갑이어서 제물 값도 넣었던 기억이 나는데, 올해는 쥐띠인 환갑 주민들이 제물 값을 넣나 모르겠다”고 웃어 보였다.
해는 구름에 가려져 완전히 드러나진 않았지만, 주민들은 해가 뜨기로 한 시간에 맞춰 제사를 진행했다. (사)쌀생산자협회 옥천군지부 이재규 회장이 직접 축관을 맡아 제를 지냈다. △청성면 전광선 면장과 △청성면번영회 송성호 회장 △옥천군의회 추복성 부의장 △기획감사실 전재수 실장등 기관단체장이 참석해 제를 올렸다. 주민들은 제를 지내는 동안 해를 보며 각자 소원을 빌었다.
외할머니댁을 찾아 해맞이 행사에 참가한 나현준(9살, 삼양초) 어린이는 “올해에도 상을 더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새해소망을 말했다. 주민들 대부분은 가족의 평안을 기원했다. 곽명순씨(57,망월리)는 “아들이 만나는 사람이 있는데 결혼을 했으면 좋겠다”며 “올해부터 부녀회장 직을 맡아서 무탈하고, 책임감 있게 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을의 평안을 바라는 소원도 있었다. 서영자씨(63,산계2리)는 “가족들 건강뿐 아니라, 할머니들끼리 돈독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새해 소망을 빌었다. 가족 전체가 총출동하기도 했다. 외가댁을 방문한 이윤경씨(49, 천안아산시)는 세남매와 함께 이성산성을 찾았다. 이윤경씨의 첫째 맹주아(17) 학생은 “올해 고등학교 진학을 하는데, 공부 열심히 해서 전교 10등 안에 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군비 180만원, 번영회 자체예산 320만원으로 총 500만원으로 행사를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