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한마음리그 옥천 '우승'
2004 한마음리그 옥천 '우승'
보람, 판정번복에 항의 '경기 포기'
  • 백정현 기자 jh100@okinews.com
  • 승인 2004.10.15 00:00
  • 호수 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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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 한마음리그

옥천조기회가 2004년 한마음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결승전에서 상대인 보람조기회가 주심의 판정번복에 항의하며 경기를 포기하는 바람에 옥천이 ‘기권승’을 거둬 경기를 지켜보는 이들을 아쉽게 했다.

한마음리그 청년부 4강 플레이오프와 결승전이 함께 열렸던 지난 10일, 삼양초 운동장에서는 4위팀 혼수상태를 연장 접전 끝에 물리치고 올라온 보람조기회와, 리그 3위 삼양조기회에 역전승을 거둔 옥천조기회가 결승전을 가졌다.

초반부터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던 경기는 전반 17분 옥천조기회의 패스실책을 틈탄 조대준 선수의 선취골로 보람이 1:0으로 앞서며 전반전을 마감했다. 후반에 들어선 경기는 경기시작 10분쯤, 옥천조기회가 얻은 페널티킥 골키퍼의 몸에 맞고 나온 상황에서 혼전 가운데 공이 골문으로 들어간 것을 두고 주심이 판정을 번복하자 보람 측의 항의로 경기가 중단되었다.

경기가 중단되는 상황이 길어지면서 경기장 곳곳에서는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는 고성과 욕설이 오가 지켜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경기의 주심을 맡은 명성 심판위원장은 “공이 들어간 혼전상황을 본 부심이 핸들링반칙을 말하자 순간적으로 옥천조기회의 반칙으로 착각해 점수를 인정하지 않았다”며 “부심이 곧바로 보람조기회의 핸들링반칙을 확인해 옥천조기회에 어드밴티지를 적용, 득점을 인정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람조기회는 주심의 이 같은 해명에 대해 득점번복은 있을 수 없다며 심판진에 경기포기의사를 밝혔다.

보람의 기권으로 경기를 마치지 못한 채 우승을 차지한 옥천조기회 김광준 회장은 “우승을 떠나 매끄러운 경기진행이 이뤄지지 못한 점은 유감”이라며“전 경기를 열심히 뛰어 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며 70년 창단 된 34년 전통의 조기회로 우승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옥천조기회에 이어 준우승을 기록한 보람조기회 김록종 회장은 “준우승에 만족하고 있지만 경기를 끝내지 못해 마음이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한마음리그가 좀 더 발전한 운영의 묘를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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