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_5만 명 선이 무너지면서 옥천 인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문제는 인구가 줄어들면서 세대별 균형이 심각하게 깨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고령화 비율은 30%를 훌쩍 넘어선지 오래고 청년 인구는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이에 사회적기업 고래실은 농림축산식품부, 충북도, 옥천군과 함께 2022년 농촌에서 살아보기를 시작합니다. 지난해 농촌에서 살아보기와 달리 올해는 ‘프로젝트형’으로 젊은 청년을 대상으로 실시합니다. 서울, 김포, 대전 등지에서 온 청년들이 각 지역의 농가를 만나고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면서 지역살이의 가능성을 타진합니다. 이 지면을 통해 매주 청년들이 만난 농가와 활동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립니다.
오늘 새벽 3시 30분 잠에서 깼다. 오늘은 조금 일찍 이불을 박차고 일어났다. 캔커피를 마시자 정신이 들었다.
샤워를 깔끔하게 하고는 의자에 앉아서 오늘 무엇을 할까 생각했다. 일정표에는 오전 10시에 옥천 로컬푸드의 의미에 대해서 알아보는 주교종 옥천살림 상임이사님의 강의를 듣기로 적혀 있었다. 오후 1시 30분에는 옥천 라디오 스튜디오1에서 교육 받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리고 이건 장기 계획인데 친구들과의 여행 계획도 파워포인트라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야 했다. 중3때부터 잊고 지내던 친구들이 한 달 후에 오기 때문이다. 다시 아까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씻고나니 오전 4시가 좀 넘었다.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가 낚시를 가기로 했다. 몸의 관절을 풀며 준비운동을 했다. 여기서의 취미생활인 낚시를 가기로 마음 먹으니 심신이 바빠졌다. 채비를 하고 5분남짓 거리의 낚시터에 도착했다. 자갈밭이 있는 낚시터다. 이름도 자갈밭 낚시터다. 낚시대를 던져보지만 고기는 안 나왔다.
그래도 낚시 초보인 나에게는 던지는 것도 재미있었다. 한 70번 정도 던지고는 오전 7시가 되어서야 안남의 집으로 돌아왔다. 한바탕 놀고나니 쉬고 싶어서 누웠다. 조금만 쉬어야지 했는데 잠들었다. 기지개를 켜며 불이나케 일어나보니 오전 9시 10분이었다. 평소와 다르게 늦었다. 농촌생활체험을 같이하는 동무와 같이 가야 했다.
오전 9시 20분에 말이다. 10분 안에 모든 것을 해야했다. 미리 전화하거나 문자로 늦는다고 이야기하려다가 10분안에 할 수 있겠지 하고 준비했다. 샤워를 하고 머리를 말리고는 옷을 입으니 오전 9시 30분이었다. 나가니 동무가 같이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부릉부릉 시동을 걸고는 출발했다. 원래는 약속시간 10분 전에 나와서는 시동을 걸고는 차분하게 준비를 했는데 평소와 다르게 정시에 나오니 기분이 이상했다.
둠벙 근처 저널리즘 스쿨 근처에 동무를 내려주고는 주차를 살포시하고는 둠벙에서 고래실 국장님을 기다렸다. 우리 농촌생활 체험 동무가 나 포함 4명이 다 모였다. 오전 10시가 좀 넘어서야 로컬푸드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는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주교종 상임이사님께 이야기를 듣다보니 세계를 다 보는 눈이 생기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농사의 세계 말이다.
어떻게 사람이 말하는 것으로 농사의 세계를 볼 수 있는지 신기하기만 했다. 몇가지 질문의 시간과 소감을 말하는 시간도 가졌다. 무언가 답을 딱 안 내시는 것이 신기했다. 인생에는 답이 없듯이 그와 비슷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멋있고 존경스러웠다.
어느새 오전 11시 50분이 되었다. 우리는 딜리셔스 레터에 관한 아이템 정보를 보았다. 그리고는 옥천로컬푸드에 들려서 산딸기와 우리가 같이 먹을 요거트를 구매하였다. 이제 점심을 먹으러 갈 준비를 하였다. 고래실 국장님의 차를 타고 가는 길은 더웠다. 오늘은 찜통 더위였다. 옥이네 식당에 도착해서는 맛있게 식사를 하였다. 동무들과 같이 밥을 먹으니 밥이 꿀맛이었다. 분식 비슷한 메뉴가 나왔는데 그 기본적인 메뉴에서 나오는 맛은 감탄사가 나왔다.
이제 조금 쉬어볼까 하니 벌써 오후1시 30분이 거짐 다 되어갔다. 옥천FM에 도착해서는 강의를 들었다. 그런데 강의라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실습 위주의 수업이어서 강의 내용은 진심 알이 꽉 찼다. 안진수 오카이브 대표님이 보이는 라디오에 관련된 수업을 진행해주셨다.
우리가 오디오인터페이스를 다루는 기술도 알려주셨다. 새롭지는 않은 기계였지만 자세히 가르쳐 주셔서 좋았다. 직접 녹음하는 것도 했는데 동영상으로도 촬영해주셨다. 내용은 우리가 자유롭게 기획안을 계획하고 적어서 대본을 간략하게 쓰는 것이었다.
안진수 대표님 포함 5명이 방송을 했는데 한번에 녹음이 끝나서 기분이 좋았다. 수업이 기분 좋게 마무리 되었다. 이제 집에 가야 할 시간이다. 안남에 사는 동무 1명이 본가에 간다고 하여서 차로 옥천역에 바래다주고는 안남 집으로 출발했다.
열심히 달려서 익숙한 도로를 운전해서 도착했다. 집에 말이다. 익숙한 안남 엄마와 사무국장님이 보였다. 정겹고 반가웠다. 엄마는 분리수거를 하고 계셨다.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렸다. 이 더운 날씨에 쓰레기를 정리하시는 것을 보고는 마음이 아팠다. 안남 엄마는 나에게 점심밥을 먹었냐고 물어보셨다.
역시 안남 엄마다. 너무 정겨운 마음에 나도 덩달아서 점심 드셨냐고 물어보았다. 잘 드셨다고 했다. 배바우 권역 사무국장님이 부탁하신 무선마이크 고치는 것을 하기 위해서 방에 들어왔다. 조금 시일이 걸려도 되는 일이었다. 그래서 지금은 이 글을 쓰고 있다. 오늘 하루의 태양도 저물어간다. 곧 밤이 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