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문향] 아득한 성자
[지용문향] 아득한 성자
조오현 [정지용문학상 제19회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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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2.28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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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라는 오늘
오늘이라는 이 하루에 뜨는 해도 다 보고
지는 해도 다 보았다고 더 이상 더 볼 것 없다고
알 까고 죽는 하루살이 떼

죽을 때가 지났는데도
나는 살아 있지만
그 어느 날 그 하루도 산 것 같지 않고 보면
천 년을 산다고 해도
성자는
아득한 하루살이 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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