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문향] 사랑 세 쪽
[지용문향] 사랑 세 쪽
이근배
정지용문학상 제27회 수상작
  • 옥천닷컴 webmaster@okcheoni.com
  • 승인 2024.02.28 2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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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더듬이
말더듬이가 되고 싶어요
어머니
사랑 앞에서는
더더욱,

호박꽃
꿀을 따러 들어온
벌이 남기고 간
고 다디단 것
쪽!

대낮
꽁지가 붙은
잠자리 한 쌍
허공에 떠 있다

암컷 부르는
매미 울음 들끓는
대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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