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으로 사람을 가꿔요 ‘단우미용학원’
미용으로 사람을 가꿔요 ‘단우미용학원’
20년째 미용 외길인생을 걸어 온 권영숙 원장
미용에 대한 애정 옥천에도 널리 퍼뜨리고 싶어
미용에 관심 있는 누구나 단우미용학원으로 오세요
  • 지유빈, 전세림 인턴기자 webmaster@okcheoni.com
  • 승인 2022.07.22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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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우미용학원 권영숙 원장의 모습이다

미용 일을 시작한지 자그마치 20년이다. 중학생 때부터 미용에 남다른 소질이 있었다. 단우미용학원 원장 권영숙(40) 씨는 어린 시절부터, 학교에서 아이들의 머리를 담당해주는 소녀 미용사였다. 졸업사진을 찍을 때면 친구들은 언제나 자신한테 머리를 내주었고, 그녀는 그런 일들이 너무나도 큰 기쁨이었다. 23년 동안 미용 외길인생을 걸어온 그녀는 아직도 일이 행복하고 즐겁기만 하다. 좋아서 하는 일이라 지치는 법이 없다. 수원에서 나고자라 미용인생의 절반을 보냈던 고향에서, 아무런 연이 없던 옥천으로 와 미용학원을 개업한 연유는 무엇이었을까.
 

단우미용학원 간판사진이다
단우미용학원 간판사진이다
단우미용학원 입구 모습이다
단우미용학원 입구 모습이다
단우미용학원 강의실 내부 모습이다
단우미용학원 강의실 내부 모습이다

■ 23년, 미용 외길인생

어렸을 때부터 미용에 관심이 있었던 그녀는 ‘교내 미용사’였다. 중학교 때부터 친구들의 요청에 머리를 손질해주기도 하고, 졸업 사진을 찍을 때면 드라이를 해달라는 친구들로 붐볐다. 그렇게 미용에 대한 관심이 커질 무렵, 고등학교 1학년이 되자 ‘미용사’로 진로를 일찍 정하게 되었다. 그 때 당시에는 미용고등학교가 없었던지라 미용학원을 다니면서 열심히 미용을 공부하고, 자격증도 땄다. 학교가 끝나고 다른 친구들이 보습학원에 갈 때 영숙씨는 평일에 미용학원, 주말에 미용실 아르바이트를 하며 쉬지 않고 꿈을 향해 달렸다. 수원에서 계속 학창시절을 보내던 그녀는 대학교도 ‘수원여자대학교’로 진학하게 되었다. 집도 가까웠지만 무엇보다 당시 미용학과가 수원여대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대학교에 가면 장밋빛 대학생활이 펼쳐질 것이라는 로망과 달리, 영숙 씨는 여유 있는 대학생활을 즐기지 못했다. 대학에 들어가서도 미용공부와 미용 아르바이트를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수원여대를 졸업하고 나서도 그녀의 미용사랑은 끝이 없었다. 서경대학교 미용예술대학원(석사), 건국대 미용교육대학원(석사), 서울벤처대학원(박사) 등 계속해서 미용공부를 하면서 북인천정보산업고등학교(현 인천생활예술고)를 비롯한 한성대, 여주대, 현대직업전문학교 등 많은 미용학교를 다니며 출강을 했다. 현재 그녀는 쉬지 않고 모교인 수원여자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 지내며 옥천에서 미용 학원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권영숙 원장실 내부에 있는 미용 자격증이다
권영숙 원장실 내부에 있는 미용 자격증이다
원장실 내부에 있는 주민자치위원회 위원 위촉장이다
원장실 내부에 있는 주민자치위원회 위원 위촉장이다
권영숙 원장의 미용 관련 저서이다
권영숙 원장의 미용 관련 저서이다

■ 미용과 함께 옥천에 온 사연 

영숙씨는 올해 남편의 고향이자 일터인 옥천으로 이사를 왔다. 하지만 그녀는 “실은 처음에 아이 교육문제 때문에 2~3년만 살다가 원래 살던 수원으로 돌아갈 생각이었죠”라고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사교육이 만연한 한국의 경쟁사회 속에서 뒤처지면 안 된다는 부모의 마음 때문이었다. 하지만 살다보니 점점 옥천이라는 곳이 좋아졌다. 옥천 학생들에게 주는 혜택이 예상외로 쏠쏠했던 것이다. 1년에 한 번씩 승마도 배우고, 군에서 지원을 받아 무료로 영화도 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지원해준다. 주변 이웃인 옥천 주민들도 잘 챙겨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덕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그래서 수원에서 운영하던 미용실을 같이 일했던 분께 넘기면서 점차 수원에서의 일을 축소했고 경쟁에서 벗어나 잠시 천천히 삶을 내려다보게 됐다. 특히 군내에 있는 옥천중, 충북산업과학고 같은 학교들을 다니며 퍼스널 컬러부터, 두피 타입에 맞는 샴푸 바 만들기를 진행하는 등 진로체험 교육을 하게 됐다. 평생학습원에서는 기본헤어커트 수업도 하다 보니 점점 영숙씨는 옥천에서 할 일들이 많아졌다. 지금은 노인장애인복지관에서 뷰티 클래스를 하고, 도립대학교에서도 미용 관련 프로그램 운영을 하고 있다. 생각보다 옥천에서 미용을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옥천에 미용학원이 없어 사람들이 대전으로 힘들게 배우러 다니는 모습들을 보면서, 이런 문제를 옥천 내에서 좀 해소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매번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주민들을 일일이 찾아갔지만, 미용에 관심 있는 모든 지역민들을 찾아가기에는 몸이 10개라도 부족했다. 이제는 학원을 통해 지역주민들을 흡수하고 싶은 것이 영숙씨의 꿈이다. 인터뷰 내내 미용에 대한 진심 어린 이야기를 하는 권영숙 원장은 그 길을 옥천 지역과 함께 가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저는 제 일에 자부심이 있어요. 그래서 미용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지역사회에 조금이라도 보탬도 되고, 베풀면서 지내고 싶어요.” 영숙씨는 최근에 주민자치프로그램에서 지역민들과 하는 뷰티 클래스에서 자체적으로 ‘해다움’(예쁘고정답다)이라는 봉사단을 만들었다. 수강생들에게 12월까지 열심히 미용을 교육한 후에, 함께 연말에 지역주민들을 위해 미용봉사를 하는 것이 목표다.

단우미용학원 오픈 이벤트 안내문이다
단우미용학원 오픈 이벤트 안내문이다
미용봉사단체 해다움 단체사진이다
미용봉사단체 해다움 단체사진이다

■ 진정한 미용을 배우고 싶다면, 단우미용학원

미용은 트렌드에 민감한 직업이다. 남을 예쁘게 가꿔줘야 할 뿐더러, 눈 깜짝 할 사이에 새로운 제품과 기술은 계속해서 생겨난다. 또한 사람과 사람과의 교감이 필요한 일이라 AI로 대체할 수 없는 직업군 중 하나로 뽑힌다. 영숙씨는 23년 동안 미용의 길을 걸으면서 미용에 대한 트렌드를 익히는 것과 사람을 다루는 일에 능숙하다. 또한 소그룹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수강생에게 보다 직접적으로 밀착하여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권영숙 원장은 자격증 취득과 취업 연계를 통해 수강생을 끝까지 케어해준다. “자격증을 준비하는 수강생들은 학원에 오면 무조건 합격을 시켜서 내보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자격증 이외에도 취업을 원하면 자신이 원하는 샵이나 지역 등을 물어보고 연계해주기도 하죠.” 이 모든 노하우들을 혼자 준비하기 어렵기에, 옥천의 유일한 단우미용학원의 문을 두드려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단우미용학원에는 어린 학생들뿐만 아니라, 재교육이 필요한 미용 원장님들, 요양원에서 미용 봉사를 하고 싶은 사람들, 취미로 배우고 싶은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배움의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하지만 비용 부담 때문에 학원을 주저하는 사람들을 위해 영숙씨는 이들의 수업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국비교육사업 허가 준비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남녀노소, 직업, 나이, 신체조건 등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은 아름다워지고 싶은 본능이 있다고 생각해요. 점점 사람들이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그래서 저는 미용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꿈을 이룰 수 있게 계속해서 도와줄 거예요.” 

-권영숙 원장-

주소 : (29038) 충북 옥천군 옥천읍 삼금로 53 3층
전화 : 043. 762. 7878
영업시간 : 월~금, 오전 10시~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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