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경찰서 삼양검문소가 지나치게 잦은 자동차 검문과 근무자의 불친절한 태도 등으로 이 구간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삼양검문소는 경찰의 작전상황 발생시 초기대응을 위해 설치된 시설로 평소 경찰관 2명이 2교대로 근무하며 6명의 전투경찰이 상주하고 있다.
출퇴근 시간을 포함해 자주 이 구간을 이용한다는 주민 윤아무(48)씨는 “경찰이 검문을 하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하루에도 몇 차례씩 교통정체를 유발하면서까지 기계적으로 단속하는데 짜증이 안날 수 없다”며 “자동차 검문이 교통정체를 유발 하지 않도록, 교통량과 도로여건을 감안한 행정을 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삼양검문소에서 면허증제시를 요구 받으며 불쾌한 경험을 했다는 운전자 김아무(44)씨는 “운전면허제시를 요구해 면허증을 찾고 있는데도 근무자가 다짜고짜 지문 확인을 위해 손바닥을 보여 달라고 했다”며 “면허증을 찾아 제시를 했음에도 무시를 당하니 상당히 불쾌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하여 검문소 전동호 경사는 “하루 3차례이상, 8시간 정도 검문을 하다보니 자주 검문을 당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며 “러시아워 시간에는 교통관리를 위주로 하고, 검문 시에도 교통량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경사는 “검문을 통해 하루 1건 이상은 꼭 법규위반자 단속 실적이 나오고 있다”며 “주민의 협조 없이 경찰행정의 목적을 달성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불편을 고려하지 않은 기계적인 단속을 무작정 올바른 경찰활동으로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관례적으로 같은 장소에서 반복되는 자동차 검문은 기소중지자 검거를 제외하고는 그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경찰의 단속을 통해 얻는 이익이 존재하는 만큼, 단속의 긍정적인 측면과 주민들이 느끼는 불편을 객관적으로 비교해 바람직한 방향을 도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