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시인은 책머리에서 "이 책은 붓으로 쓴 시집이다. '작품집'이라는 명칭을 부여할 자신이 없다. 시를 쓰기 시작한 지 오래 됐지만 주목받을 만한 시를 쓰지 못했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고 자신의 시에 대한 스스로의 짧은 평가를 담고 있다.
그리고 나머지 대부분의 공간을 김 시인의 글씨체에 방향이 된 신영복 선생의 글씨가 고체나 궁체가 그랬듯이 일반화되어야 하고 전문 서예와 구별해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 서예의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그의 두 번째 시집 '내 밥그릇'은 '읽는 맛' 말고도 '보는 맛'을 독자에게 던져준다. 책장을 펼치면 활자의 뜻보다 먼저 그 모양새가 눈에 들어오고 깊게 배어 있는 따뜻함에 한껏 취해 그의 너무나도 인간적인 시를 읽어 내려가면 가슴에 작은 요동이 느껴진다. 김 시인은 각박한 삶 속에서 정리되지 않은 혼돈을 느낀다면 한 번쯤 접해보는 것도 좋을 아름다운 시집을 선보였다.
김성장 시인은 '내 밥그릇' 이전에 이미 시집 「서로 다른 두 자리」(1994, 온누리)와 수업 실천 연구서 「모둠토의수업방법 10가지」(1996, 내일을 여는책), 소책자 「보충수업의 문제점과 대안」(1995, 전교조 옥천지회)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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