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효근 문화원장
[인터뷰] 박효근 문화원장
  • 이용원 기자 yolee@okinews.com
  • 승인 2000.05.20 00:00
  • 호수 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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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1일부터 13일까지 관성회관과 지용 생가 등지에서 펼쳐진 제13회 지용제를 마친 박효근 문화원장은 아직 얼굴에 피곤이 가시지 않은 듯 했다. 제10대 원장으로 재직했던 88년 제1회 지용제를 개최한 이래 현재 13회까지 지용제를 치러내면서 지용제와 함께 걸어 온 박효근 문화원장은 이번 지용제를 "여건상 화려하지는 못했지만 차분하면서 내실있게 치러낸 행사"라고 총평했다.

▲이번 지용제의 가장 큰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많은 한계가 있었지만 군내 많은 문화단체들이 주관을 해서 군민들의 참여도를 높였다는 것과 서울에서 예전에 비해 많은 손님들이 찾아 온 것도 의미 있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민예총에서 준비한 지용생가의 행사는 '옥천인이 만들어 가는 지용제'의 단초를 만드는 중요하고 의미있는 행사였다고 생각한다.

▲반면에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재정적인 뒷받침이 조금만 더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또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외지인들이 옥천의 지용제를 방문할 수 있도록 해 명실상부한 지역의 문화상품으로 개발하지 못한 것도 아쉽다. 하지만 무엇보다 아직도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가장 아쉽다.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적극적인 참여의식을 갖고 지용제를 만들어 갈 때 `지용제의 전국화'는 가능할 것이다.

▲항상 행사 기획이 늦어져 행사준비에 지장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주관단체가 흩어져 있다보니 출연자들의 섭외 과정에서 일정이 늦춰지는 경향이 있다. 해결점은 문화원에서 직접 출연자 섭외 등을 하면 되지만 예산의 소요 등에 문제가 나타나는 것이 현실이다. 모든 기획과 행사 추진 등을 정리하고 통합해 줄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예산과 홍보문제는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 해결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지용제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기금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자체의 예산은 한정적이어서 어느 수준 이상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볼 때 해결점은 기금 조성밖에는 없다고 본다. 그런 생각에서 현재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지용생가복원'에 힘을 모았던 `지용기념사업회'를 전국적인 조직으로 확대 재편해야 할 것이다. 또 지용제의 상시적인 홍보와 전국화를 위해서 인터넷을 활용할 계획으로 현재 작업을 추진중이다.

▲단일 행사인 「지용제」 말고도 생가정비 등 상시적인 지용관련 사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가장 급한 것은 지용 생가 주변 주택의 매입을 통해 공간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상시적으로 방문해 기념품도 장만하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장소로 개발하는 것과 실개천 등의 정비라 할 수 있다. 현재는 간혹 방문객들이 찾아와도 지용의 `향수'를 느끼기에는 많은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연차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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