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찬저수지 둑높임사업 '관광·환경은 뺀 도로 닦기' 주민 반발
장찬저수지 둑높임사업 '관광·환경은 뺀 도로 닦기' 주민 반발
이원면 주민자치위, 농림부·농촌공사에 진정서 제출
공사 측, '당초 주민요구대로 했을 뿐 추가계획 없다'
  • 황민호 기자 minho@okinews.com
  • 승인 2011.07.08 09:32
  • 호수 1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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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저수지 둑높임사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이원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곽길연)는 둑높임 사업에 저수지 근처 쉼터 조성 등이 빠진 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농촌공사, 농림부에 진정서를 보냈다.

이원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곽길연)가 현재 진행중인 장찬저수지 둑높임사업이 저수지 인근 관광이나 환경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진행되고 있다며 농촌공사와 농림부에 진정서를 냈다.

장찬저수지 둑높임 공사는 2012년까지 155억원의 예산으로 시행되고 있는 상황으로 현재저수지 주변 차 두 대가 교행이 가능할 정도 순환도로가 만들어지고 있지만 기반시설은 전혀 없다. 다만 저수지 둑 아래에 주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친수공간 조성만 유일하게 계획되어 있다.

이에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4월 농촌공사에만 건의서를 보냈지만 미온적인 회신이 오자, 6월말 농림부, 농촌공사, 충청북도 등에 진정서를 보냈다. 진정서 내용을 살펴보면 둑높임공사를 시행하면 홍수 및 가뭄피해 예방, 추가환경 용수 확보는 물론 저수지 수변개발, 자연과 함께 하는 생태문화 환경도 조성할 수 있어 관광명소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다고 판단돼 대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나 본 사업의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를 보면 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저수지 주변 오염 방지 및 친환경 여가문화 조성을 위한 어떤 대책이나 시설이 포함되지 않고 있다는 것.

이원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진정서를 통해 장찬저수지 일주도로 주변에 쓰레기 분리수거 시설, 자연발효식 화장실 등을 반드시 설치해줄 것과 저수지 주변 의자, 조경수 식재, 간이운동시설, 쉼터 시설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만일 이같은 것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면민 서명운동은 물론 관계기관 항의방문 등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원면 주민자치위원회 곽길연 위원장은 "저수지 일주도로가 만들어지면 사람들이 몰릴 테고 그렇게 되면 쓰레기나 각종 오물이 많이 생길텐데 이를 처리할 수 있는 쓰레기 분리수거장이나 화장실이 필요하다는 것이 충분히 예상할 수 있음에도 이같은 계획이 반영돼 있지 않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또한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쉼터 시설은 해줘야 할 것 아니냐"고 말했다.

농어촌공사 옥천영동지사 염종각 지역개발팀장은 "2009년 10월 반대추진위원회의 요구사항인 수몰이주민의 정주 및 이주대책 마련, 저수지 순환도로 개설, 저수지 둑 아래 주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친수공간 조성 등 주민들의 요구사항은 다 반영했는데 이 외에 또 요구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며 "현재 설계된 것 외에 주민들이 추가로 요구하는 것은 반영할 계획이 없고 옥천군 등 관련기관과 협의는 해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친환경 생태문화공간 조성은 권역단위 마을종합정비사업등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덧붙였다.

■ 이원면 장찬리 주민 이주, 늦어지나

한편, 이주를 하기로 한 장찬리 8가구는 이주 기간이 늦어질까 노심초사 하고 있다. 늦어도 7월 안에 이주단지가 조성되어야 집을 지어 겨울을 나는데 아직 이주단지 조성이 안 돼 걱정하고 있는 것. 장찬리 이종순 이장은 "현재 장찬리 마을 12가구 중 저수지 윗마을 6가구와 저수지 아랫마을 1가구, 경로당 등 모두 8가구가 이주하기로 했는데 아직 이주단지가 조성완료가 안 돼 걱정이다"며 "하루 빨리 이주단지가 조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농어촌공사 옥천영동지사 염종각 팀장은 "토지보상 협의가 안 됐던 부분이 있었는데 다 완료돼 조만간 이주단지는 조성이 완료될 것으로 본다"며 "지난 주에 주민들과 만나 설명을 했고 연내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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