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의 한 마을에서 일부 주민이 이웃에 사는 여성장애인을 오랫동안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되는 인면수심의 사건이 일어났다.
경찰은 지난 1일 같은 마을에 사는 청성면 주민 A(60대)씨와 B(50대)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등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법원의 영장을 발부받아 구속했다. 이들은 같은 마을에 살며 정신지체 장애를 안고 여든 살이 넘은 할머니의 보호를 받고 있는 3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말 이 같은 범죄혐의를 인지하고 A씨와 B씨를 피의자로 특정한 뒤 장기간 수사를 진행해 온 충북지방경찰청 원스톱기동수사대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함에 따라 증거를 확보하는데 수사기간이 상당기간 소요됐다"며 "피의자들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해 피의자들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지난 2006년 이후 지난해 10월까지 피해자인 여성장애인을 수차례 성폭행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먼저 보살피고 앞장서 지켜주는 것이 상식인 지역사회에서 이 같은 사건이 벌어지자 주민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소식을 들은 한 주민은 "이웃이 먼저 보호하고 살펴야 할 장애인에게 이웃들이 그런 짓을 했다는 것 자체가 믿기지 않는다"며 "방송에서 비슷한 이야기가 나올 때는 남 일이다 했는데 우리고장에서 일어난 일이라니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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