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군서면 차주현 농민이 2년마다 진행되는 전국 단위 ‘제6회 전문농업경영인(농업 마이스터)’으로 지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2021년 제28대 포도왕으로도 선정된 차주현 농민은 다양한 품목교육과 현장 견학 경험을 토대로 고품질 포도를 생산해 고소득을 창출한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농업 마이스터는 농어업경영체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영농경력이 15년 이상인 농업인이 품목별로 필기시험과 강의 시연, 현장 농장 심사를 받은 뒤 선정되는 ‘전문농업경영인’ 자격이다. 재배품목(37개 품목 대상)에 대한 전문기술과

지난 7일부터 공공비축미 매입이 시작된 가운데, 우리지역에선 벼멸구, 깨씨무늬병 등의 피해가 심했던 데 대한 근심이 여실히 드러났다. 정부가 쌀 20만톤을 시장격리 하고 벼멸구 등으로 인한 피해 벼를 전량 수매하기로 했지만, 근본적으로는 쌀값을 보장하고 기후위기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올해 우리지역에 배정된 공공비축미곡은 3천92톤(건조벼 2천367톤, 친환경벼 599톤, 산물벼 126톤)으로 지난해(3천766톤)보다 18%가량 줄었다. 벼 재배면적이 늘어남에 따라 농식품부에서 충북도 차원의 공공비축미곡 매입량을

럼피스킨 유행으로 지난해 축산왕 선정이 취소됐던 가운데, 2년 만에 25번째 축산왕으로 읍 대천리에서 농장을 운영 중인 이기호씨(66)가 선정됐다.새로운 축산왕이 소 사육에 뛰어든 것은 20여 년 전. 본래 소를 이동시키는 일을 하다, 2000년에 구제역이 터져 시장이 얼어붙자 역으로 직접 소를 먹여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는 그다. 2년여 정도 다른 이의 축사를 빌려 일을 시작해본 후, 대천리에 본래 있던 축사를 매입하고 바로 옆에 증축하면서 2개 농장이 연달아 있는 지금의 꼴을 갖추게 됐다.이기호 농민의 대천리 농장에 들어서면

옥천살림협동조합(대표 한중열, 이하 옥천살림)이 지난 14일 옥천로컬푸드직매장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가을걷이 한마당 행사를 열어 생산자와 소비자 조합원이 한데 모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한 해의 수확을 두고 땅과 하늘에 감사를 올리는 경천제와 고천문 낭독에 이어 부스별로 다양한 로컬푸드를 나누는 행사, 음악공연 등으로 이뤄졌다. 이외 다양한 품목 할인행사와 갈떡(가을떡 팥시루떡) 증정도 이뤄졌다.주차장에 마련된 부스에선 먼저 각 읍면 생산자들이 직접 농사지은 고구마와 계란·가래떡을 구워내고, 쪽파와 우리밀·당근 등을 버

옥천군의회(의장 추복성)가 2025년 군정업무보고 자료에 각 부서별 민간위탁 현황을 별도로 보고하도록 하는 등 ‘민간위탁 현미경 심사’를 예고한 가운데, 첨예한 논쟁이 있을 거라 예상됐던 ‘로컬푸드직매장 민간위탁 동의안’은 산업경제위원회(이하 산경위) 심사에서 박한범 의원의 반대의견에도 불구하고 표결도 없이 본회의에 부의됐다. 이후 지난달 29일부터 6일까지 8일 간 진행된 군정업무보고에서 항의성 침묵을 이어가던 박 의원은 6일 본회의에서 표결 직전 작심한 듯 반대토론을 신청한 후, 상임위원회가 투명하고 민주적인 토론 없이 민간위탁

10월이 지나기 전 합병을 위한 조합원 투표에 들어가겠다던 대청농협(조합장 한영수)·청산농협(조합장 고내일)이 계획을 수행하지 못했다. 양 농협은 투표를 약 3달 남겨둔 시점에서 전 조합원에게 합병 추진 소식을 알리며 공식화했는데 이 기간 내 의견 수렴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결국 투표일을 미룬 것이다(2024년 8월16일자 ‘대청농협·청산농협 합병 움직임 본격화’ 기사 참고). 양측은 연말~연초 사이 투표일을 확정하겠다는 입장인데 조합장의 임기와 다음 선거 일정 등이 맞물려 있는 만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것이 이번 합병 추진에 어

우리지역 포도 농가들이 캠벨에서 대거 샤인머스캣으로 품목을 전환해 온 가운데, 해마다 샤인머스캣 출하량은 증가하고 가격은 하락하는 추이가 뚜렷해지면서 옥천 포도 농사의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가락시장 샤인머스캣 평균가격(2kg, 상품 기준)은 7천959원으로 1만원 선이 깨졌다. 3년 평균과 비교하면 56%나 하락한 결과다. 이처럼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는데, 기후위기에 대응하려 농약대나 가온비용이 더 들어가는 등 생산비는 늘어나는 중이다. 대안을 두고선 가격 하락세나 기후위기 같은 공통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잘된 농사가 없다’는 말이 나올 만큼, 2024년은 우리지역 농민들에게 혹독한 한 해였다. 겨울철부터 시작된 일조량 감소에, 늦봄부터 가을철까지 유례없는 폭염이 이어지며 농작물 생장과 수확에 큰 타격을 입혔다. 게다가 갑작스럽게 폭우가 내리면서 침수, 유실 등의 피해가 발생했고, 작물과 논밭에 생채기를 내는가 하면, 비가 내리지 않아 여름 가뭄도 발생하는 등 종잡을 수 없는 날씨가 반복됐다. ‘농사는 하늘이 지어준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내뱉던 농민이지만, 하늘만 바라봐선 더 이상 농사를 짓기 어려운 상황. 뿐만 아니라 고질적인 고

올해 포도·복숭아축제에서 방문객 감소가 주요 문제로 제기된 상황에서 고정적인 인원을 유치할 수 있는 체육대회를 분리하는 안이 진행되며 논란을 빚고 있다. 군은 소비자와 농가가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실내체육관을 사용하고,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체육대회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개최 장소를 조정하거나, 체육관 대신 다른 판매장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대안을 충분히 논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체육대회를 분리부터 해 버리는 것은 더위를 피하려다 더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체육대회를 조정하는 것은 단순히

무더위 속에 진행된 제15회 향수옥천 포도·복숭아축제를 돌아보면서 매년 심해지는 더위와 방문객 감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올해 축제에 참여한 농가들이 다음 축제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비율이 지난 축제(86.7%)에 비해 급락(52.2%)하면서, 농가가 축제에 참여할 수 있을 만한 유인을 마련하는 것 또한 새로운 과제로 등장했다는 평가다. ■ 축제전용 포장재·워터커튼 등 새로운 시도에도 무더위엔 역부족…“더위 방지하고 축제 분위기 살려야”지난달 14일 오후 3시부터 옥천군 농업기술센터 농업인교육

수확의 기쁨을 느껴야 할 곶감 영농철이지만, 고령화로 인한 일손부족이 이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뭄·폭염 및 수확기 이례적으로 내린 비에 생산량 감소가 예상돼 농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민들은 과거 ‘청산곶감’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군 차원의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곶감 농가는 ‘고령화·일손부족’이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수십년째 겪고 있다. 감 수확은 타 작물과 비교해도 고난이도 작업으로 꼽힌다. 사다리를 타며 나무에 오르거나 트랙터, 굴삭기, 고소차 등에 올라가 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문제는 곶감농가가 고령화되

우리고장 향토기업 한일후드㈜(대표 박노춘)가 ‘제5회 충청북도 우수장수기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우수장수기업은 도내에 20년 이상 사업장을 두고 있으며 상시고용 인원이 평균 10인 이상인 업체 중 고용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 업체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 우수장수기업에는 한일후드㈜를 포함해 도내 5개 업체가 선정됐다. 이에 박노춘 대표를 비롯한 임원들은 지난달 22일 청주시에서 열린 제18회 충청북도 기업인의 날에 참석해 시상대에 올랐다.1987년도에 설립된 한일후드㈜는 청산농공단지에 입주해 30년이 넘는

“고추장 정말 쉽죠? 이렇게 쉬우면 집에서도 해보지 않을까요?” “기계인 줄 알았네. 손목 아프겠다. 이젠 내가 저을게”지난달 25일 오전, 이원면 원동리 한 주택에서 마련된 고추장 담그기 체험장 밖으로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이날 열린 장담그기 행사 ‘장-전통에서 퓨전까지’는 지역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옥천애(愛)바라다’(대표 백효숙)가 동이초·우산분교 학부모 20여명을 대상으로 기획한 것이다. 옥천애바라다는 올해 옥천군 마을공동체 활동 지원사업으로 로컬푸드 홍보, 전통문화의 지속을 위해 장담그기 체험을 이어오고 있다. 참가자

수확기를 맞아 대전 소비자가 옥천의 건강한 먹거리를 직접 수확하며 유기농업의 의미와 가치를 느끼는 자리가 마련됐다. 옥천 친환경사업단(단장 이선우)과 대전품앗이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사장 김선우)은 9일 산계뜰에서 진행된 2024 가을걷이 농촌체험을 함께 진행했다. 약 40여명의 대전 소비자가 산계뜰을 찾았다. 오전 10시경 산계뜰에 모인 참가자들은 이선우 단장에게 유기농·친환경 농업의 의미와 가치, 산계뜰 유기농업 역사 및 활동 이력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후 본격적으로 논에 들어가 손으로 벼를 베기 시작했다. 이날 대부분 가족

지난해 처음으로 순손실을 낸 옥천새마을금고(이사장 금기동, 이하 옥천금고)가 올 4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실시하는 경영실태평가에서 자산건전성 4등급(취약)을 받으며 ‘경영개선권고’ 처분을 받았다. 옥천금고는 부실채권을 매각해 연체대출금비율을 낮춰가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원금 전액을 환수하지 못한 것이 확인되면서 무리한 여신 운영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새마을금고중앙회 4월 수시공시를 보면 옥천금고는 경영실태평가 결과에서 종합 3등급(보통)을 받았지만, 자산건전성 부문에서 4등급을 받으며 경영개선권고에 처해졌다. 금융기관의 자

■ 15일 도립대 찾아 기계조립 분야 20명 1차 채용설명회 및 면접 … 2030년까지 100~200명가량 채용 예정…공장은 내년 5월 본격 가동 경남 사천 소재 방위산업체 두원중공업(주)이 옥천테크노밸리 산단에 항공기용 부품, 유도무기 등 부품을 제조할 공장을 세우는 가운데 15일 충북도립대를 찾아 채용설명회 및 면접을 진행했다. 지난 9월 충청북도와 옥천군, 두원중공업은 5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두원중공업은 이날 1차 면접을 통해 기계조립 직무에서 20여명 가량 우선 채용을 시작으로 최대 100명에서 200

가뭄·폭염 등 이상기후 여파가 사과, 자두, 밤, 호두 등 가을철에 수확하는 과수·임산물 등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나무가 죽거나 열매에 일소피해, 갈변, 열과 등이 발생하는가 하면 탄저병 등 병해충으로 수확량이 줄어드는 등 피해가 이어지는 상황. 예측할 수 없는 기후재난이 일상화될 거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금이라도 기온·강수 등 지역 기후 및 농업과 관련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면밀히 분석해 지역에 맞는 농법과 작물을 찾거나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청성에서 사과농사를 짓는 김명수 농민은 수분

수확기 이례적인 벼멸구 피해가 지역 내 논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벼농가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청성면 대안리 일원 벼 농가에 피해가 크다. 벼멸구 피해가 발생한 논은 곳곳에 폭탄이 떨어진 듯 푹 패여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벼멸구는 볏대의 즙액을 빨아먹는다. 사람으로 치면 피를 빨아먹는 격인데, 벼멸구 피해를 받을 경우 벼의 키가 짧아지고 알수가 적어지거나 싸라기가 늘어난다. 심할 경우 벼가 완전히 말라죽는다. 결국 수확량이 줄어들어 농가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7일 만난 양진태(73, 청성면 대안리) 농민은 “벼멸구 피해가

귀농귀촌인 화합의 날 등 옥천군의 주요 귀농귀촌인 관련 행사와 프로그램을 추진해 온 옥천군귀농귀촌인연합회가 회장 해임 건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으며 사업 추진이 어려워진 가운데 군비 1천800만원을 고스란히 반납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옥천군은 ‘민간단체의 내부 갈등에 개입할 수 없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공적인 필요에 따라 책정된 예산과 정책이 추진되지 못하며 주민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에서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편 연합회원들은 집회까지 예고하며 옥천군의 적극적인 중재와 사업 정상화를 요구

고구마, 땅콩, 당근, 시금치, 쪽파, 고추, 이외에도 여러 가지 작물 농사를 지으며 로컬에 낸다. 7년 전 귀촌하면서 집 앞의 500평 땅에다 가족들이 먹을 정도만 농사를 짓자 싶었지만, 농사일이 점차 손에 익고 재미도 붙으면서 다양한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기까지 이르렀다는 연정순·홍성칠 농민 이야기다.부부는 남편 홍성칠 씨의 퇴직과 함께 옥천에 오고 나서 농어민대학, 작물별 교육, 로컬푸드 인증 교육 등 농업기술센터에서 하는 교육이란 교육은 다 들으러 다녔다. 처음 몇 해는 농사를 지어서 나오는 것을 친지들과 나눠 먹곤 했는데, 작